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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명리 - 음양이란 무엇인가?

로라마스터 2024. 2.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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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陰과 양陽의 개념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음양의 개념을 너무 고정된 것, 절대적인 것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음과 양을 정해진 무엇으로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명리학의 세계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자기만의 틀에 갇히게 된다.

 

 

음과 양은 우주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자, 우주적 요소를 설명하는 첫 출발점이다. 음과 양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면서 다른 것이고, 그러면서 동시에 같은 것이다. 보통 음양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남자'와 '여자'다.

 

우주는 대립적인 요소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 자아와 타자의 개념이 있고, 타자가 존재함으로써 내가 존재할 수 있다. 남과 여, 밝음과 어둠, 시작과 끝, 불과 물, 시간과 공간, 단단함과 부드러움, 우익과 좌익, 이 모든 대립적 요소들을 가리켜 어떤 것은 양으로, 어떤 것은 음으로 규정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흔히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 단단한 것은 양이고 부드러운 것은 음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은 단편적인 인식이낟. 우주에는 이런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개념이고, 거꾸로 될 수도 있다. 무엇이 음이고 무엇이 양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들이 서로 대립적인 존재라는 것, 하나가 있어야 나머지 하나도 존재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런 개념을 음양으로 구분해서 이해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양으로 표상表象된 남자들은 대체로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단순하고, 멍청하다. 많은 남자와 연애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와 비슷하다. 반면 여자들은 어떤가? 여자를 많이 상대해야 하는 직업의 사람들이나 여자를 많이 사귀었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엔 너무 뻔했는데 알면 알수록 도대체 여자를 모르겠다고들 한다.

 

Image by Freepik

 

 

그렇다면 남성다운 것은 무엇인가? 또 여성스러운 것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세상에는 단정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개념은 없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니 고정된 성 역할로 음양을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양이 음보다 더 좋은 것이라거나 강하다는 인식이야말로 전형적인 속류적 사고다.

 

『적천수』에는 다음과 같은 음미할 만한 구절이 있다.

"오양종기불종세 오음종세무정의五陽從氣不從勢 五陰從勢無情義"

다섯 개의 양(갑甲,병丙,무戊,경庚,임壬)은 기氣를 따르되 세력을 쫓지 않고, 다섯 개의 음(을乙,정丁,기己,신辛,계癸)은 정과 의리 없이 세력을 쫓는다.

 

한 마디로 양은 '명분'이고 음은 '실리'라는 이야기이며, 부드러움은 능히 굳셈을 제어할 수 있지만 굳셈은 부드러움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양은 그 기운이 밖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만 안으로 응축된 음의 기운을 당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이지 흥미롭고도 노골적인 관점이다.

 

Image by ededchechine on Freepik

 

<출처: 『명리, 운명을 읽다』, 강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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